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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버 1기>욕심쟁이 여우




 마을과 아주 멀리 떨어진 깊은 산속에 심술쟁이 여우가 살았어요.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일 아침 심술쟁이 여우는 학교 갈 준비를 마치고 학교로 출발했어요.

심술쟁이 여우는 열매를 좋아했는데 등굣길에 아무리 늦어도 항상 열매를 따먹고 갈 정도로  좋아했지요. 

심술쟁이 여우가 학교에 도착했고 심술이 시작되었어요. 

친구들한테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1교시가 시작했을 때는 마구 떠들어 댔지요.  

쉬는 시간에는 아무나 놀리기 일쑤였는데 그날은 덩치가 큰 친구 통통이를 놀렸어요.


"통통이는 뚱뚱하대요~~통통이는 뚱뚱하대요~~"

라고 말이에요.  그래서 통통이는


"으아앙~~~엄마한테 이를 거야!!! 아앙!!"

하고 울음을 터뜨렸지요.


심술쟁이 여우는 2교시, 3교시, 4교시에도 친구들을 괴롭히며 시간을  보냈어요.

드디어 식탐이 많은 욕심쟁이 여우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여우는 친구를 밀치고 새치기를하며 줄서기 꼴등에서 1등으로 바뀌었어요.

오늘의 점심은 여우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랑 열매에요.

그런데 심술쟁이 여우의 노랑 열매는 작고 통통이의 노랑 열매는 컸어요. 

그래서 통통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심술쟁이 여우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주변에 보는 여우가 있는지 살피다가 

자신의 것과 통통이의 열매를 바꿔치기 했어요. 

잠시 후 통통이가 선생님에게 말했어요. 


"선생님 제 노랑 열매가 작아졌어요!"

선생님이 말했어요.


"그래? 그럼 누가 바꿔간 걸 수도 있겠구나"

심술쟁이 여우는 가슴이 뜨끔했어요. 선생님이 다시 말했어요.


"그럼 통통아 이 노랑 열매 중에 무슨 노랑 열매가 아까 그 노랑 열매와 닮았니?"

선생님이 통통이에게 물으며 친구들의 노랑 열매를 가리켰어요. 


통통이는 조용이의 노랑 열매를 가리켰고, 선생님은 조용이에게 물었어요. 

"조용아 너가 통통이 열매와 바꿨니?"


조용이가 아니라고 고개를 저으려고 하자. 욕심쟁이 여우가 조용이를 째려보았어요. 

그러자 조용이가 조금 움찔하더니 고개를 끄덕였어요.


선생님이 조용이를 화난 눈빛으로 쳐다보며 입을 열었어요.

"용이야! 친구 것을 몰래 바꾸면 안 돼 알았니?!"


조용이가 들릴 듯 말 듯 한목소리로

 "네"

라고 대답했어요.


수업을 마친 심술쟁이 여우는 찝찝한  마음으로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갔어요. 

그날따라 하늘에 유난히 반짝이는 별 하나를 보았고,

그 별을 보고 혼자 중얼거렸어요.


"하~~~~~쫌 찝찝했지만 다음에도 노란 열매를 먹고 싶다."


 다음날 아침에 여우는 학교에 가서 어제와 똑같은 사람을 괴롭히고 또 어제와 똑같은 노랑 열매 사건이 벌어졌어요.

그다음 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이게 무슨 일이지? 왜 계속 같은 일이 반복되는 걸까? 내가 그 별을 보고 중얼거린 탓일까?'

생각하며 집에 가는 길에 다시 그 별을 보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려는데 그 별은 보이지 않았어요.


"이제 노란 열매 그만 먹고 싶다."

혼자 중얼거렸지만 그다음 날도 또 그다음 날도 똑같은 날이 반복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집에 가는 길에 엉엉 울며 집에 가는 통통이를 보았어요.


"엉엉... 난 뚱뚱하지 않아... 난 놀림받고 싶지 않아... 욕심쟁이 여우 미워...엉엉엉"

통통이는 엉엉 울며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집에 가고 있었어요.


'난 재밌어서 그런 건데...'

욕심쟁이 여우는 미안한 마음이 생겼어요.


욕심쟁이 여우는 다음 날 통통이를 놀리지도 노란 열매를 바꾸지도 않았어요.

그랬더니 그다음 날 통통이와 새로운 일이 생겨났고, 노란 열매도 다른 음식으로 바뀌었어요.


'내가 잘못된 행동을 바꾸면 다음날이 바뀌는구나?...'

욕심쟁이 여우는 생각했어요.


다음날 여우는 학교에 가서 떠들지도, 친구들을 놀리지도, 밀치지도 않았어요.

뿌듯한 마음으로 집에 가는 길 하늘에는 저번에 보았던 반짝이는 별이 다시 떠 있었어요.


"이제 친구들을 놀리지도, 밀치지도 않을게요. 공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욕심쟁이 여우가 별을 보며 중얼거렸어요.


그날부터 신기하게 똑같은 날은 사라졌어요. 그리고 계속해서 친구들과의 즐거운 이야기로 가득찼어요.

욕심쟁이 여우는 통통이와 조용이와는 절친 삼총사가 되어, 학교에서 못된 여우들을 혼내주는 정의의 용사들이 되었고요.

지금은 하교길에 반짝이던 별은 사라졌어요. 그 별은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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