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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버 1기>두 형제와 곰

장아****
2025-10-10


두 형제와 곰

 

옛날 어느 마을에 사이 좋기로 소문 난 형제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튼튼한 우애가 있었기 때문에 함께 공부도 하고 놀러도 다녔습니다. 그들이 특히 친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말타기를 무척 좋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취미가 같은 그들은 시합을 하며 실력을 겨루기로 했습니다.

어른이 된 형제는 말을 타고 세상을 여행하는 기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형제는 이웃나라에 살고 있는 유명한 기사를 만나러 가기로 했어요.

형제의 부모님은 그들이 멀리 이웃나라로 가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였습니다. 이웃나라에 가려면 높은 산을 넘어야 했는데, 그 산에는 무시무시한 동물들과 도둑들이 살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았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형제는 하루빨리 이웃나라에 가서 유명한 기사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들은 부모님을 찾아가 설득을 했어요.

"걱정 마세요! 형이 어려움에 빠지면 제가 돕도록 하겠습니다."

"저에게는 저보다 중요한 것이 동생이예요. 동생에게 위험이 닥치면 제일 먼저 달려가겠습니다."

형제의 우애에 믿음이 생긴 부모님들은 이웃나라에 가도 된다는 허락을 했습니다. 마침내 형제는 이웃나라로 떠나게 되었어요.

신나게 길을 가던 형제는 부모님들이 걱정하시며 말하던 무시무시한 산의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형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산은 높소 무서웠어요. 그래서 형제는 위험한 일이 생기면 서로 돕자고 다시 한 번 약속을 했어요.

형제가 산속을 걷고 있을 때, 앞 숲 속에서 나무가 마구마구 흔들리는 것이 보렸습니다. 무슨 일인지 살펴보던 형제는 곰이 나타난 것을 알았습니다. 크게 놀란 형제는 곰을 피해 달아나기 시작했어요. 그중 형은 동생의 지혜를 길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혼자 나무에 기어오르기 시작했어요. 역시나 형의 생각대로 동생은 나무를 잘 타지 못했어요.

"형! 나 좀 도와줘!"

나무에 오르지 못한 동생이 올라간 형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형은 못들은 척 하며 더 높이 올라가 버렸어요. 결국 나무에 오르지 못한 동생은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형의 바람대로 동생은 곰이 죽은 사람을 잡아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 내고는 땅바닥에 바싹 엎드렸습니다.

형제를 뒤따라 온 곰을 땅바닥에 엎드려 있는 동생에게 다가가 코를 대었어요. 동생은 죽은 척을 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숨을 참았습니다. 마침내 곰은 동생이 죽었다고 생각하며 숲 속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곰이 돌아가자 나무에 올라간 형이 내려왔어요.

"우리 모두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 곰이 자네에게 무슨 말을 속삭이는 것 같던데, 뭐라고 했어?"

나무에서 내려온 형이 땅바닥에 엎드려 있던 동생에게 물었습니다. 나무 위에 올라가 있던 형이 보기에는 동생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하는 곰의 모습이 꼭 무슨 귓속말을 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에요.

"앞으로는 위험할 일이 생겼을 때 혼자만 살겠다고 도망치는 형과는 절대 어울리지 말라고 했어."

땅바닥에 엎드려 있던 동생이 쌀쌀맞은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놀란 형이 소리쳤습니다.

"아니야!! 난 혼자만 살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나는 너가 이렇게 생각을 해서 지혜를 기르게 해주고 싶었어!! 내가 올라가게 해주면 아무 생각도 안하고 올라오기만 할 수도 있잖아!! 그런데 이러면 너가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 보잖아!! 나는 나쁜 마음으로 그런거 절대 아니라고!!"

"정말? 그런 생각이었어? 그러고 보니 정말 내가 이런저런 생각들을 했네!! 형, 내가 다양한 생각들을 해보며 지혜를 기르게 해 주어서 고마워!!" 동생이 말했다.

그렇게 다시 형제는 이웃나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안전하게 유명한 기사를 만나서 기사가 되기 위한 이런저런 노력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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