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평범한 늑대: 2화 <붉은 달 아래 속셈>

성예****
2026-08-14

 

저녁이야. 오늘 딱 붉은 달이 뜨는 날이지.

오늘 늑대 괴물인걸 발각되면 쫓겨나거나 죽임을 당해. 난 어리니까 쫓겨날거야.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일찍 죽는 건 똑같아. 쫓겨나면 떠돌다가 힘들거나 마야타 무리를 마주쳐서 죽고,

죽이자 판결이 나면 그 자리에서 죽는거야. 물론 쫓겨나서 잘사는 늑대도 있어.
 "너 오늘 쫓겨날거다. 죽이는건 너무 어려서 못해. 이건 나도 못 막아.

난 너 어미지만 동시에 이 무리에 우두머리야.이제 너 혼자 하거라."
마야타가 말했어. 마야타도 괴물인 나를 포기했나봐.


드디어 붉은 달이 떴어. 늑대들이 투표로 늑대 괴물을 가려내고 있어.

난 늑대 괴물의 모습을 억제해서 그냥 늑대로 보여. 하지만 내 모습을 본 늑대가 "앨리가 괴물이예요!"라고 말하겠지.
 "앨리가 늑대 아닐까요? 늑대 괴물의 모습을 보였다고..."
 "언제, 어디서 봤는데요? 아닐수도 있잖아요."
 "사냥할 때 늑대 괴물 앨리를 봤어요."
 "그건 마야타 대장님이겠죠."


난 운좋게 쫓겨나지는 않았어. 하지만 내 마음 속에는 도망치라는 메세지만 남았어.

언제 저 늑대들이 날 죽일지 모르니까. 죄도 지으면 지을수록 커지니까 이번 붉은 달 투표도 숨기면 숨길수록 죽을 확률이 높아져.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봐.

꿈을 꿨는데,꿈이 이상했어.

오로라빛 우주 같은 공간이었는데 어떤 흰색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땋은 늑대 수인 여자아이가 나에게 다가오는 꿈이었어.

여자아이의 얼굴을 보니 나랑 다른게 하나도 없는 똑같은 아이였어!
 "현실의 앨리구나. 난 괴물 늑대의 앨리야. 동시에 꿈과 너 몸의 가능도 조절하지."
괴물 늑대의 앨리가 말했어.
 "도망쳐. 마야타 무리를 벗어나. 이곳은 너가 있어야할 자리가 아냐. 

날 믿어,현실의 앨리.

곧 밤이야. 밤에 몰래 도망쳐. 넌 마야타 같은 늑대야. 

넌 여기서 가만히 숨죽이고 사는 늑대 구성원이 아니라 늑대 무리의 우두머리가 될 늑대야.

도망쳐."
괴물 늑대의 앨리가 말했어.
난 잠에서 깼어. 깊은 밤이었지. 모든 늑대들은 자고 있었어. 하지만 몇몇 늑대들의 목소리는 들려왔어.
 "오늘 죽인다. 괴물은 죽으면 괴물의 모습을 하지. 버려진 아이가 돌아오다니..."
마야타의 목소리였어.
 '아닐거야,아닐거야. 마야타는 날 아낀다고. 날...죽일리가 없어.'
난 그렇게 생각했어. 마야타는 날 아낀다고.
 '처음부터 마야타는 날 싫어했다면? 처음부터 잘해준것도 날 죽이기 위한 계략이었다면? 

난 지금 마야타에 계락에 빠진거라면?'
이상한 생각이 머리에 스쳐 지나갔어. 바로 내 정체를 들켰던 그날,괴물인 날 지켜보았던 늑대 말이야!

괴물인 날 본 늑대는 암늑대 로라인데, 로라는 마야타의 여동생이고 마야타를 좋아하고 마야타의 신뢰와 총애를 가진 늑대지.

그리고 그때 로라는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사냥에 나가지 않은 암늑대야.

그런 로라가 왜 나를 볼 수 있었을까?심지어 난 사냥터와 먼 곳에 있었는데.
덜컹!
마야타와 로라,그 외에 암늑대 3마리가 들어왔어.
 "앨리,깼니?"
로라가 말했어.
 "...네. 근데 여긴 어쩐일로..."
 "응, 너도 알잖아? 마야타 님이 말했는걸."
로라는 날 죽이러 왔다는 걸 말하고 있어.
 "로라, 넌 입 다물어라. 이 이야기는 내가 말하지."
마야타가 내 곁으로 다가왔어.
 "한 괴물 암늑대가 있었다. 괴물 늑대는 보통 죽이는데 그 암늑대는 능력이 뛰어나 죽지 않고 대장이 됐지.

그리고 삼신할망은 그 암늑대의 맏딸을 괴물 늑대로 점지해주었어.

그래서 그 암늑대는 갓 태어난 자신의 맏딸을 나무 밑에 버렸다. 

원래 늑대 새끼든 사람 아기든 괴물 늑대든 삼칠일 안에 버려지면 대부분 죽거든.

하지만 그 암늑대의 아이는 살아서 다시 무리로 돌아왔다. 그래서 앨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키웠다.

그 아이가 좀더 크면 죽여버리기로 결심을 하고 말이다.

이 이야기의 버려진 아이는,

앨리 너다."
마야타가 나를 가리켰어. 마야타는 내가 딸이 아닌 적으로 보이나 봐.
 "앨리야,너 죽어."
로라가 이 말을 하곤 다른 3마리의 암늑대에게 지시를 했어.

그래서 난 피투성이가 된채로 쫓겨났어. 정확히는 쓰레기처럼 버려진거지.
"너, 마야타 무리구나?"
버려진 곳에서 날카롭고 아름다운 눈을 갖고 회색 뻗친 머리를 풀고있는 늑대 여자아이가 말했어.
그리고 난 정신을 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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